메타버스 내 브랜드 보호 - 나이키는 왜 새로운 상표를 출원했을까?

지난 2021년 10월 27일 신발, 의류 및 스포츠용품 유명 브랜드인 나이키는 자신들의 #브랜드 인 NIKE를 잘 알려진 swoosh로고와 함께 #미국 상표청에 #상표 를 출원했습니다. (출원번호: 97,096,366)

미국의 경우 상표권이 본질적으로 상표의 사용에 근거하기 때문에 상표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표의 사용을 증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만으로도 우선 출원하고 상표청의 심사를 받는 것은 가능합니다. 나이키도 이번 출원을 이러한 방법으로 진행했는데요, 그 지정상품*이 다소 생소합니다.

*지정상품: 상표를 사용하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009류 - 가상 세계에서 사용할 목적의 다운로드가 가능한 가상의 신발, 옷, 모자, 안경, 가방, 스포츠 장비 등 (Downloadable virtual goods, namely, computer programs featuring footwear, clothing, headwear, eyewear, bags, sports bags, backpacks, sports equipment, art, toys and accessories for use online and in online virtual worlds)

035류 – 위와 같은 가상의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

(Retail store services featuring virtual goods, namely, footwear, clothing, headwear, eyewear sports bags, backpacks, sports equipment, art, toys and accessories for use online; on-line retail store services featuring virtual merchandise, namely, footwear, clothing, headwear, eyewear, bags, sports bags, backpacks, sports equipment, art, toys and accessories)

위 지정상품을 보면 향후 나이키가 가상의 세계, 즉 메타버스에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본래 옷, 모자, 신발 등은 025류의 제품으로 분류되며, 가방은 025류, 스포츠 장비는 028류로 구분되는데, 가상 세계에 사용할 목적인 경우 이 모든 제품이 가상 세계에서는 009류(컴퓨터 프로그램)로 구분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의도 방식으로 출원하는 경우 심사 통과 후 사용허가를 받게 되며, 이후 상표가 사용되었음을 증명해야 등록이 완료됩니다. 나이키 역시 위에서 언급한 출원만으로는 등록을 완료할 수 없으며, 지정상품에 언급된 내용과 동일한 목적으로 상표가 사용되었음을 증명해야 등록이 완료될 것입니다. 사용증명은 심사 종료 후 최대 36개월 동안 유지가 가능합니다.

이번 나이키 사례를 통해 향후 브랜드(상표)의 보호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세상에서 가상 세계로 확장되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기업이 자신들의 브랜드가 가상 공간에서도 보호받기 위해 새로운 상표 출원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이 일과 여가를 포함한 폭넓은 활동을 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 예상되는바 그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상표권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메타버스가 갖는 태생적으로 분명하지 않은 지역적 경계나 어떤 행위가 침해로 인정될 것인지 등 아직 불분명한 요소들이 많은 바 새로운 기준들이나 사례가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상표 및 특허 출원 문의: admin@acilaw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