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항만 적체와 물류대란으로 보는 미국 진출(법인설립)의 중요성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숨죽였던 2020년도를 보내며 시간이 ‘순삭(순간 삭제)’됨을 느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020년도가 ‘순삭’된 만큼 우울하고 불안한 시기였으나 그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맞이한 2021년도는 무역과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 중반, 다시 확산한 변이 바이러스로 감소했던 노동 인력들의 일터 복귀가 지연되며 급증한 물류 컨테이너들은 하역 등 업무가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류 적체 현상은 해외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소비 시장에서 연말 주요 쇼핑 시즌을 눈앞에 두고 물류대란을 야기하여 심각한 경제 손실과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항만 적체 현상과 물류 대란의 중심에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있는 미 서부 항만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 서부 항만은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항만과 롱비치(Long Beach) 항만을 통칭하며 이 두 항만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 물동량의 40%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약 40척의 컨테이너선들이 대기하던 인근 연안은 이제 그 두 배인 80여 척의 컨테이너선들이 대기하며 주차장으로 변했다는 뉴스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쇼핑 성수기인 12월이 최악의 물류 시기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미국 물류 대란의 시초가 된 서부 항만의 물류 프로세스 처리 지연의 주요 사유는 항만 노동력 부족과 물동량 급증으로 인한 병목 현상으로 꼽힙니다. 여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역한 컨테이너들의 내륙 운송을 담당하는 트럭 운전기사 부족이 가해지며 항만 터미널에 산처럼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이 심각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며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물류 대란이라는 걸림돌을 만나며 납품 기업들과 리테일러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납품 기업들의 경우, 적기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페널티와 계약 파기, 계약 연장 취소 등이 예견되며 납품 시기를 놓친 식품이나 농산물의 경우 폐기 처분이라는 부담까지 떠안게 됩니다. 리테일러들은 연말 판매 특수를 목전에 두고 항만에 배가 들어오지 못해 재고 확보를 하지 못한 판매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24시간 운영 지시에도 불구, 언제 개선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적체 현상과 물류 대란에 업계에서는 단기적 해결 방안은 없으며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는 답변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미국 바이어들은 해외 수입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이미 미국에 창고 등 물류 거점을 갖춘 확실한 거래처와의 거래를 희망하고 있어 물류 대란이 지속되는 미국에서 당분간 수출 기업들의 입지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과 이를 통한 물류 거점 확보가 장기적인 항만 적체 현상과 물류 대란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급변하는 물류 환경에서 주도적인 공급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또한 2022년 연말까지 물류 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가만히 받아들이기보다는 현지 창고 확보를 통한 물류 거점 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현지 법인 설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온라인 판매에 급히 요구되는 재고 물량을 준비하고 확보할 수 있어 온라인 판매 기업에도 유리한 고지 제공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뉴스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아마존(Amazon),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등 주요 리테일러들의 공급선 다각화 소식은 이들의 발 빠른 대처만큼 순식간에 공급처들의 전 세계적 원자재 공급선 재정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가 아니더라도 이를 교훈 삼아 원자재 수급 공급 체인을 정비하고 주요 공급원에 대한 위험도 분석을 통해 대체 공급처를 미리 확보하려는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미 최대 물동량을 취급하는 서부 항만 근처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에도 유리할 수 있어 장기적 발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지 법인 설립은 한국과는 상이한 기업법과 세무 및 노무 환경, 기타 현지 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우선 S-Corporation, C-Corporation, Limited Liability Company, Sole Proprietorship, Partnership 등 다양한 기업 형태 중 자신의 비즈니스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기업 형태를 선택해야 하며, 이후 정관(AOI: Articles of Incorporation)과 임원 등록서(SOI: Statement of Information)를 주정부에 등록하고, 사내 규정(Bylaw) 및 임원 회의록(Meeting Minutes)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IRS(미국 국세청)를 통해 EIN(Employer Identification Number, 연방납세번호)를 받아야 하며, 시(city) 정부에 사업허가(City Permit)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주재원이나 직원을 파견하는 경우 이민 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음으로 이민국(USCIS)의 최근 심사사례와 소요시간을 사전에 검토하여,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의 노동법은 한국과 매우 상이하므로, 현지 직원을 고용하는 경우, 설립 지역의 노동법을 채용 단계에서부터 잘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동법 소송이 빈번하고, 패소 시 벌금과 함께 근무기간에 따라 막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내 법인 설립, 직원 파견, 노동법 관련 문의: admin@acilaw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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